정부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활용 가능한 조치들을 점검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방기선 1차관 주재로 부내 거시 및 금융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8.3%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8.0%)를 상회했다. 기재부는 이에 따라 그 동안 시장에서 나타났던 위험 선호 흐름이 회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주가는 2020년 6월 코로나19 우려로 폭락한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94%, S&P500지수는 4.32%, 나스닥 지수는 5.16%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방 차관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 폭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정상화 스케줄에 주의하면서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시장 안정을 위해 가용한 대응조치들을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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