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5% 수준의 국산 연구장비 비중을 5년 내로 20%까지 확대한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14일 연구장비 혁신기업 토모큐브(대표 홍기현)를 방문해 기업 제품과 생산·연구 현장을 둘러보고 연구장비 업계와 간담회를 했다.
현재 기술 패권 경쟁 가속화에 따른 세계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고려할 때 연구장비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산업으로 꼽힌다. 다만 국내 연구 현장 연구장비는 외산이 대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국내 관련 산업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는 추세다. 실제 정부 연구개발 구축 연구장비 가운데 외산 비중은 85.5%(2016~2020년)이며,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유전자 증폭 장비 등 고부가가치 장비일수록 외산 비중은 95% 이상으로 높은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26일 제1차 연구산업 진흥 기본계획 발표 이후 국내 연구장비 업계와 소통을 통한 국산 장비 비중 제고 관련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각기 다른 품목의 연구장비를 취급하는 아이빔테크놀로지와 같은 초기 창업기업부터 바이오니아 등 국제 강소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참석했다.
간담회 시작에 앞서 과기정통부는 국내 연구장비 산업 진흥을 위한 첫 법정계획에 따라 보급 촉진, 신뢰도 제고 등 다양한 정책 추진 계획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제1차 연구산업 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국산 연구장비가 전략산업 제조공정에서 산업 장비로 활용되도록 기술개발·실증을 지원하는 한편 정부·공공기관 보급 확대를 위한 홍보 강화 및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국산 연구장비 활용 바우처 신설, 국산 연구장비를 활용한 SCI급 논문 게재 등 연구 활동 지원, 시제품 단계 또는 혁신 연구장비 성능 시험을 위한 실증연구센터 지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 차관은 “국내 연구장비 산업 경쟁력은 우수한 연구 성과 창출과 국내 R&D 투자 선순환에 기여하므로 전략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며 “혁신기업이 새롭게 도약하고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연구장비 국산 비중이 제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
이인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