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엔씨소프트

엔씨가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TL
엔씨가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TL

엔씨(NC)는 게임 개발사이자 기술 기업으로서 명확한 정체성을 확립했다. 지난해 정보기술(IT) 분야에 5090억원을 투자,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IT 전담 직원은 전체 임직원 4664명 중 57%에 해당하는 2693명에 이른다. 공시 대상에 포함된 게임사 중 가장 많은 수다.

높은 IT 투자 금액은 '게임 개발'에 집중하는 엔씨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엔씨는 자체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게임을 직접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사운드, 비주얼 등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매년 투자를 지속했다.

엔씨의 R&D 투자는 글로벌 성과로 이어졌다. 2분기 실적 가운데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2205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35%를 차지했다. 길드워2 활약으로 북미·유럽 지역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W의 성공적 안착을 통한 아시아 지역 매출 약진도 눈에 띈다.

올해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국내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겨냥한 신작을 공개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공개한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 콘솔 게임 '프로젝트M' 트레일러는 3D 스캔, 모션 캡처, 시각특수효과(VFX) 등 엔씨가 보유한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했다. 캐릭터 표정과 움직임 등을 세밀하게 구현, 생동감을 높였다.

PC·콘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타이틀 TL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 3월 100%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으로만 제작한 TL 트레일러 영상은 89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엔씨는 '차세대 MMO'를 목표로 개발하는 게임답게, TL을 통해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주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MMORPG 불모지로 불려온 콘솔 시장에 엔씨가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목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