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알고리즘에 기반을 둔 딥러닝 등을 활용해 게임의 재미 향상과 부가 기능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게임에 접목,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넥슨이 2017년 4월 설립한 인털리전스랩스는 게임 룰, 시나리오, 그래픽 등 게임을 구성하는 콘텐츠 외에도 개인화 메시지, 광고 효율화, 영상 추천을 비롯해 게임 플레이와 연계된 이용자 경험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AI를 도입했다.
인텔리전스랩스에서 개발한 자체 분석 플랫폼 '넥슨애널리틱스'는 데이터 분석, 탐지, 개인화 서비스, 사용자경험(UX) 분석 등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됐다. 이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남기는 기록, 로그를 분석해 유저별 특성을 저장한 프로파일링 데이터, 웹, 클라이언트 기록을 모두 취급한다.
과거 게임별로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한 곳에서 관리해 오래 서비스한 게임의 노하우를 다른 게임으로 쉽게 이식할 수 있다. 게임 개발팀의 로그 관리 부담이 줄어 이용자에게 제공할 콘텐츠 준비에 더 많은 비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넥슨애널리틱스가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분야는 '탐지'다. 하루 평균 100TB 이상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게임 내 이상 현상, 작업장, 불법프로그램 사용 등을 신뢰도 높게 분류한다. 게임 내 입력되는 텍스트나 이미지를 분류해내는 것도 가능하다.
넥슨애널리틱스는 이용자 개개인 성향을 반영한 게임 서비스를 지향한다. 이용자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팀을 자동으로 배분해 매칭하고, 취향에 맞는 맵이나 길드를 추천한다. 게임 기록으로 얻은 이용자 성향 정보를 토대로 광고도 맞춤형으로 노출한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애널리틱스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탄탄한 운영을 지원하며, 지속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넥슨에서 오랜 기간 서비스해온 온라인 게임 노하우를 신규 게임에도 적용·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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