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해외 현장 경영 활동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 대통령궁에서 코르티소 대통령을 만나 삼성전자와 파나마 기업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지도 요청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은 스페인, 스웨덴, 헝가리, 베트남, 네팔, 코스타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정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하는 등 유치 지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에서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열고 중남미 사업 현황 등을 점검했다. 파나마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해외 지점을 세운 국가이자 1977년 처음으로 컬러TV를 수출한 나라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 현장에 파견돼 추석 명절에도 귀국하지 않고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직원 가족들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는 등 격려했다. 장기 출장 중인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물산소속 직원 총 20명의 국내 가족들에게는 굴비 세트를 보내고 직원의 헌신과 가족의 배려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삼성 계열사 직원 가운데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10가족 총 86명에게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기기를 선물했다.
이 부회장은 멕시코·파나마에 이어 당분간 해외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애초 오는 15일 재판 일정이 있어 그 전에 귀국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번 주 재판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계속해서 해외 경영 행보와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재판은 이달 22일과 23일 열린다.
이 부회장의 향후 출장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인 영국이나 미국 등을 찾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