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다음달부터 개인 여행객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자국과 무비자 협약을 체결한 국가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도 재개한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방역대책 완화 조치를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개인 여행객 입국 및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는 한편 현재 하루 5만명으로 제한한 입국자 수 상한도 폐지한다.
구체적 시행 시점은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을 종합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다. 우선 10월을 목표로 해외 관광객 맞이를 준비한다. 다만 백신 접종 등 입국에 필요한 일정 요건을 유지한다.
일본 정부는 현재 1달러에 140엔을 웃도는 엔저현상을 활용해 가을·겨울 인바운드(방일 여행객)을 끌어들이기로 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세에 들어선 것도 빗장을 풀게 된 요인 중 하나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외국인 신규 입국을 금지했다. 출장자, 유학생은 올해 3월부터 기업, 학교 등 목적지 관리를 조건으로, 여행객은 6월부터 단체관광 입국만 인정했다.
지난 7일에는 코로나19 백신 3회 접종자에만 '출발 전 72시간 이내 음성 증명서' 제출 의무를 없앴다. 입국자 상한은 기존 하루 2만명에서 5만명으로 늘렸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인원 상한 철폐, 단기 체류 비자 면제, 개인 여행객 입국 허용을 결정하면서 코로나19로 닫았던 문을 다시 열게 됐다고 평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