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 1주일간 보고된 사망자 수가 지난해 3월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가장 적었던 것을 근거로 꼽았다.
WHO가 공개한 코로나19 주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11일 세계 코로나19 관련 사망은 전주 대비 22% 감소한 1만935건이다. 같은 시기 신규 확진은 28% 줄어든 313만975건을 기록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팬데믹 시작 이후 가장 좋은 상황이 됐다. 아직 (종식에) 도착하지 않았지만,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인 지점이 보인다고 해서 달리는 것을 멈추는 마라톤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중증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률을 100%로 유지하는 등 방역 대책을 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는 지난 2020년 1월 중국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이후 세계 각국으로 퍼졌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구축한 코로나19 확산 추적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그동안 세계에서 6억명 이상이 감염됐다. 사망자는 650만명 이상이다.
닛케이는 현재 각국에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은 기존 바이러스 보다 감염력이 높지만 독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인구 약 70%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해 중증자와 사망자가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