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회장 최용국)는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목포대(총장 박민서)·전남대불산학융합원(원장 조두연)과 공동으로 14~15일 이틀간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전라남도 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수립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라남도와 관계 기관, 대학, 지역과학기술인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해양·에너지·자동차·우주항공 등 전라남도 과학기술 발전 방안 모색과 전남 과학기술진흥 전략 마련을 위한 정책 제안 및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최용국 한국과총 광주전남지역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는 올해 제5차 지방과학기술종합계획이 종료됨에 따라 지역 균형발전 정책을 반영한 제6차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세부 내용을 보면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지역별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지원하고 지역 과학기술 혁신법 제정을 통해 안정적인 지역 연구·개발(R&D) 사업 지원제도를 마련해 향후 5년간 지역 R&D 사업에 대한 투자를 2배로 대폭 확대 추진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도 토론회 등을 통해 중점 추진과제 발굴 및 기획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대내·외 환경변화와 지역 균형 정책을 반영해 지역 주도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효과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과제를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토론회에서 전남지역 특성이 반영된 현안 과제가 발굴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전남도만의 강점, 지역기업 기반, 그동안 추진해온 R&D 사업의 고도화와 연계 강화에 중점을 두고 논의돼 정부의 종합계획에 전남도 과제가 많이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두연 전남대불산학융합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전남도가 과학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역으로 전환할 수 있는 대응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고 과학기술인들이 소통 교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는 환영사를, 정석원 목포대 산학협력단장은 “전남도가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데 방향을 제시하고 그 방향에 맞춰 미래과학 기술자를 양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잘 토론해 달라”는 내용의 축사를 했다.
이어 박기영 순천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주제발표 1에서는 '전라남도 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수립 대응 전략'을 주제로 다양한 발제가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토론자로 참석한 △정석원 목포대 산학협력단장은 '친환경, 디지털 기반 해상풍력 산업 육성추진' △윤제정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팀장은 '전남의 미래 대체 단백질 산업 선도' △장재형 한국에너지공과대 교수는 '극한 에너지 반도체 기술 개발' △신창선 순천대 교수는 '디지털트윈 기반 탄소중립 실증랩 조성사업' △이경환 전남대 교수는 '농업용 인공지능 센터 구축' △정영희 전남대 교수는 '생명공학기술 융합 그린바이오 신산업'을 제시했다.
송하철 목포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주제발표 2 '전라남도 조선해양 과학기술진흥 방안'에서는 △김탁 전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전무는 '3D에서 3S로의 전환을 통한 전남조선해양산업 육성' △이만섭 현대삼호중공업 전무는 '선박의 탈탄소화(Decarbonization)와 디지털화(Digitalization)를 위한 과학기술진흥 및 인재육성' △오수열 에너지밸리산학융합원 리드컨페서는 '전남지역 해양조선제조업 디지털트윈 생태계(기술인력) 구축' △박계춘 목포대 교수는 '친환경 선박 개발' △나명환 전남대 교수는 '인공지능 수산부산물과 미세플라스틱 제거 및 활용 산업 육성' △남택근 목포해양대 교수는 '친환경 선박 개조 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 △이양원 호남대 교수는 '데이터(Data)와 인공지능(AI) 활용으로 전남 스마트 조선해양 산업 육성' 등을 각각 발표했다.
이튿날인 15일에는 토론회 참석자들이 세부 세션별 주요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대학, 지자체, 관계기관별 추진 방향에 대한 추가 논의도 이뤄졌다.
한편 전남도는 14일 전남지역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을 발굴·육성하고 과학기술 자문을 할 '제2기 전남도 과학기술 발전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제2기 위원회는 새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과 전남도 지역 현안 대응을 위해 기초과학을 비롯한 조선, 석유화학, 백신·바이오메디컬, 농생명·환경, 우주, 반도체 등 7개 분야 24명 호남권 과학계 인사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으로 문승현 광주과학기술원(GIST) 명예교수와 최용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장, 부위원장으로 박기영 순천대 교수와 범희승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다. 4명 모두 제1기에 이어 재위촉됐다.
위원회는 전남의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을 뒷받침할 초강력레이저센터 구축을 비롯한 과학기술 인프라 구축과 전남의 강점을 활용한 과학기술 미래전략 마련 등 과학기술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한다. 임기는 2024년 말까지다.
목포=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