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상용망 기지국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했다. 무선망 성능을 향상하고 6세대(6G) 이동통신 진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SK텔레콤은 에릭슨과 기지국 지능화를 위한 AI 기반 무선망 적응(Link Adaptation) 기술을 검증하고, 상용망에 적용했다. AI 기반 무선망 적응 기술은 기지국의 전파가 닿는 범위인 셀(Cell)과 인접 셀의 상호 전파 간섭효과를 파악하고 사용자 단말기의 무선 환경 정보를 조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향상하는 기술이다.
주변 기지국의 무선자원 활용 정보를 기반으로 목표 품질지표를 상황에 맞게 조정하면 스마트폰 단말이 기지국 범위 안에서 실시간으로 최대 성능을 낼 수 있다. 기존에는 네트워크의 목표 품질지표가 고정된 값으로 정해져 있어 개별 단말기의 무선상태, 장소에 따른 서비스 환경 차이, 시간에 따른 변화를 능동적으로 반영하기 어려웠다.
SK텔레콤은 AI 무선망 적응 알고리즘의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상용망 무선환경 빅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법으로 학습했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에 이어 AI 기반 무선망 적응 기술을 상용화하는 등 6G 주요 후보기술을 상용망에 선제적으로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위성통신·오픈랜 등 6G 후보기술 연구개발도 가속할 계획이다.
박종관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6G 핵심 기술의 하나인 AI를 통한 무선망 성능 향상은 네트워크 진화에 큰 의미가 있다”며 “5G 네트워크 고도화와 관련된 AI 기술 개발 및 상용화 노력을 지속해 6G 진화의 초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아이린 체리안(Airin Cherian) 에릭슨 5G 개발 및 성능 부문 총괄은 “향후 LTE 및 5G 기지국의 다양한 기능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