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2단지에 전력 통합설비를 구축한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력공급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확대한다.
한전은 15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삼성전자와 '평택캠퍼스 2단지(5·6라인) 전력인프라 확충을 위한 전력공급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평택캠퍼스 2단지 5·6라인에 최대 2GW 규모로 인프라를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한전은 345㎸ 2개 변전소를 신설해 평택캠퍼스 2단지에 154㎸로 전력을 공급한다. 현재 전력인프라를 건설하고 있는 평택캠퍼스 1단지 1~4라인에 이어 삼성전자와 협력을 확대한다.
양사는 이번 통합 전력인프라를 구축해 개별 구축 대비 비용 측면에서 총 공사비의 26%(약 4300억원)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설비구성을 최적화해 평택 지역 주민과 환경을 우선한 전력망 보강도 함께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필요 전력을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 중 '국가첨단전략산업(반도체)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전력공급 인프라 적기 구축'과도 일맥상통하는 국가 차원 중요 사업이다.
한전과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시초라 할 수 있는 기흥캠퍼스에서 시작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라인인 평택캠퍼스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전력공급 협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파트너로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협업까지 확대한다.
한전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업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협업 방안을 지속 발굴한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전기품질은 오늘날 반도체 산업 등 국가첨단 전략산업 성장에 기반이 됐다”면서 “한전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상호 윈윈하는 전력공급 생태계를 함께 조성해가자”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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