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고형 저가 요금제' 구독자 4000만명"

넷플릭스가 내년에 세계 각국에서 광고형 요금제 사용자 4000만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넷플릭스가 광고 구매사에 제공한 문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의 광고형 요금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에 광고를 삽입하는 대신 가격을 낮춘 형태다.

문건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말까지 미국 110만명을 포함한 440만명이 해당 요금제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3분기에는 총 4000만명(미국 1330만명)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넷플릭스의 글로벌 구독자는 2억2000만명 수준이다.

<로이터=연합>
<로이터=연합>

WSJ는 넷플릭스가 한국, 브라질, 멕시코, 일본 등 12개국에서 이 같은 데이터를 얻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와 광고 협력사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광고 구매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광고형 저가 요금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지난 7월 주주들에게 내년 초에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할 방침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코로나19 엔데믹 흐름에 따라 구독자가 감소하면서 플랫폼 충성도를 높일 카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광고주 대상으로 광고형 저가 요금제 출시일을 올해 11월 1일로 예정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14일(현지시간) 애니메이션 사업 부문에서 직원 30명을 해고했다.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올해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약 450명을 해고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