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팀 기반 온라인 슈팅 게임 '오버워치2'로 PC방 민심 잡기에 나선다. 패키지 게임으로 판매했던 전작과 달리 무료화(F2P) 서비스로 전환, 보다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승부수를 띄웠다. 시즌별 다양한 영웅과 전장(맵) 등 콘텐츠 추가도 지속할 방침이다.
블리자드는 내달 5일로 예정된 오버워치2 글로벌 얼리액세스 출시에 맞춰 프리미엄 PC방 혜택을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프리미엄 PC방 혜택을 이용하면 오버워치2 배틀패스 구매 여부와 상관 없이 무료로 전체 여웅을 이용할 수 있다. 배틀패스 추가 경험치(부스팅)와 함께 오리지널 스킨도 제한 없이 착용 가능하다.
블리자드가 2016년 첫선을 보인 오버워치는 경쾌하고 빠른 팀 전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큰 인기를 누린 슈팅 게임이다. 과거 한때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을 제치고 PC방 점유율 1위까지 올랐으나, 점차 경쟁 슈팅 게임으로 이용자가 이탈하며 점유율이 급락했다.
오버워치2는 기존 오버워치를 기반으로 그래픽을 향상하고 다수의 신규 영웅과 전장, 모드가 추가됐다. 또한 무료화 서비스 전환과 함께 크로스 플레이 플랫폼 적용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F2P 게임에서 주로 활용되는 '배틀패스'도 새롭게 도입됐다. 배틀패스는 과금을 하지 않고도 한 시즌 동안 제시되는 미션 단계에 따라 아이템을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유료 상품인 프리미엄 배틀패스를 구매하면 보다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월터 콩 블리자드 제너럴 매니저는 “배틀패스는 게임을 무료로 플레이하는 이용자에 충분한 보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프리미엄 이용자 역시 높은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오버워치2에서는 신규 영웅 '소전'과 '정커퀸'을 플레이할 수 있다. 또 다른 신규 영웅 '키리코'는 배틀패스 미션 달성 시 보상으로 해금된다. 기존 오버워치 패키지 구매자와 프리미엄 배틀패스 유저, 프리미엄 PC방 혜택 적용 시에는 바로 플레이 가능하다.
블리자드가 오버워치2로 10월 PC방 시장에 참전함에 따라 오랜 강호가 즐비한 온라인 슈팅 게임 시장에 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선두 주자인 넥슨 '서든어택'과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라이엇게임즈 '발로란트'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