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수주잔액 3조 넘었다

[사진= 효성그룹 제공]
[사진= 효성그룹 제공]

효성그룹 핵심 계열사인 효성중공업이 수주를 확대하며 수주잔액 3조원을 돌파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수주잔액을 3조981억원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말 수주잔액이 2조3076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반 년 만에 35%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만 5095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1% 늘어났다. 2분기 수주액은 9426억원으로 34.1% 증가했다. 영국, 노르웨이, 핀란드 등 유럽 중심으로 초고압 변압기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도 수주가 이어졌다.

효성중공업이 올해 상반기에 신규 수주한 해외 지역을 보면 유럽 2000억원, 아프리카 20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 1500억원, 미국 800억원, 아시아 6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수주잔액에 포함되지 않은 미국 판매 법인은 지난해 약 3000억원에 이르는 신규 수주를 올렸다. 반면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2000억원을 수주했다. 올해 연간 수주액은 지난해 수준을 넘길 공산이 커졌다. 특히 지난 2019년에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소재 초고압 변압기 제조 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할 경우 실적 개선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수주 증가도 기대된다. 이 지역의 경제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커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배전시스템 등이 확충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로, 효성중공업이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3조947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전년 대비 10% 이상의 매출 상승이 전망된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