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K-OTT' 자존심…오리지널 47개·매출 3.5배↑

출범 3주년…푹·옥수수 결합
해외 수급·자체 제작 1조 투자
유·무료 전체 회원 수 1200만명
1인당 월 평균사용 '638분' 1위

웨이브 'K-OTT' 자존심…오리지널 47개·매출 3.5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18일 출범 3주년을 맞았다. 2019년 9월 푹(POOQ)과 SK브로드밴드 '옥수수'(OKSUSU)의 결합으로 탄생한 웨이브는 지난 3년 동안 해외 시리즈 수급과 제작 등 콘텐츠 투자에만 약 1조원을 집행했다. 3년 동안 47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고, 연매출은 가입자 성장세에 힘입어 출범 직전 대비 3.5배 증가했다.

웨이브는 2019년 출범 직후 K-OTT 가운데 처음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선언했다. 지상파 콘텐츠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을 매년 꾸준히 자체 제작하며 방송영상 콘텐츠 생태계 다양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배경인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비롯한 드라마 23개, '레벨업 프로젝트' 같은 예능 24개 등 총 47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올해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 중 유료 가입자 수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드라마는 '트레이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예능은 '메리퀴어' '남의 연애'였다. 또 HBO, NBC유니버설, 소니 등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의 인기 콘텐츠를 대거 확보하며 이용자 콘텐츠 수요를 충족했다.

웨이브는 OTT·스트리밍 분야 이용자 순위(모바일인덱스 안드로이드·IOS 합산조사 8월 기준)에서 유튜브·넷플릭스에 이어 3위를 차지, K-OTT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유·무료 전체 회원 수는 현재 1200만명이다. 이 가운데 유료 가입자는 200만명 이상으로, 2019년 출범 직전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연간 매출액도 2018년 651억원 수준에서 2021년 2300억원으로 3.5배 이상 늘었다.

웨이브 로고와 모바일 메인화면 예시
웨이브 로고와 모바일 메인화면 예시

웨이브는 국내 이용자 1인당 월평균사용일수와 사용시간이 충성도가 가장 높은 서비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웨이브 이용자는 1개월에 평균 638분을 사용했다. 2~3위는 넷플릭스와 티빙이었다. 1개월 평균 각각 596분, 484분 수준을 보였다.

웨이브는 올 하반기 영화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장르를 확대, 웰메이드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이며 이용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웹툰 원작 드라마 '청춘 블라썸' '약한 영웅'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젠틀맨' '데드맨' '용감한 시민' 등 오리지널 영화 라인업도 올해 안에 처음 선보인다. 지난달 공개한 새 슬로건 '저스트 다이브'(JUST DIVE)처럼 웨이브가 이용자의 일상 모든 시간을 함께하며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애인 이용 접근성 확대를 위해 한글 자막 서비스를 확대함과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막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웨이브는 방송사·제작사·영화사·엔터테인먼트사 등 콘텐츠 기업과 폭넓은 협업으로 웰메이드 라인업을 구축, OTT 주도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