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송호성 기아 사장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외교부 장관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로 출국했다고 18일 밝혔다.
송 사장은 23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공화국, 짐바브웨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목적으로 외교부 장관 특사로 해외에 파견된 기업인은 송 사장이 처음이다.

아프리카는 총 45개국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48개국) 다음으로 큰 규모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중요한 지역이다.
송 사장은 5박 6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와 행정수도 프리토리아, 모잠비크공화국 수도 마푸투, 짐바브웨공화국 수도 하라레를 차례로 방문해 정부 고위 인사와 외교·산업통상 관련 부처 주요 인사 등을 만난다.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 비전 등을 설명하며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현대차그룹과 이들 국가 간 미래 협력사업에 대한 면담도 가질 예정이다.
2012년부터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향후 다양한 사회공헌사업 가능성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모빌리티인 전기차 보급과 충전 등의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유럽 다음으로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이번 방문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 전담 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 TFT'를 구성했다. TFT를 이끄는 송 사장은 기아 유럽총괄법인장과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한 전문가로, 2007년 국제박람회기구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