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9일 새 원내사령탑 선출...주호영·이용호 2파전

19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경선이 주호영 의원(5선)과 이용호 의원(재선)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출마를 고심하던 다른 중진 의원들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17일 종료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 결과 출마에 나선 인물은 주 의원과 이 의원이 최종 접수를 완료했다. 기호 추첨에서 이 의원은 1번을 주 의원은 2번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두 사람의 정견발표를 듣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 의원은 지난 15일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여권 내 유일한 호남 의원인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위기에 민감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계파를 파괴하고 선수를 파괴하고 지역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호남 지역구, 실용적 중도보수임을 언급하며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했던 주 의원은 “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키로 결심했다. 지금의 우리 당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면서 결심의 배경을 밝혔다.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주 의원은 첫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주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임기와 관련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임기까지만 수행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에 이 의원은 임기를 한정 지을 필요 없이 당이 국민 신뢰를 얻을 때까지 열심히 하는 것이 도리라는 입장이다.

경선 참여 의사를 내비쳤던 박대출 의원은 끝내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후보등록 마감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변화의 역동성을 불어넣어달라는 줄기찬 주문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출마선언문을 서랍 속에 가둔다”라고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