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엘리자베스2세 애도...한국전 참전 영국군에 국민포장 수여

영국 런던 일정 마치고 미국 뉴욕으로 이동
찰스3세, 한국 다시 방문하고 싶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國葬) 미사에 참석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국장 미사에서 70년간 재위 동안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를 몸소 실천했던 여왕 서거를 애도했다. 영국 국민과 슬픔을 공유하고, 최고 예우를 갖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찰스 3세 영국 국왕 주최 리셉션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 엘리자베스 2세 서거에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또 찰스 3세 즉위를 축하했다.

찰스 3세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런던까지 직접 와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찰스 3세가 윤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변경하고 조문을 하기로 했던 것 또한 사전에 알고 계셨던 듯했다”고 설명했다. 찰스 3세는 카밀라 왕비와 윌리엄 왕자 부부 등 영국 왕실 가족 한 사람씩 윤 대통령 부부에게 소개했다. 찰스 3세는 1992년 한국을 방문했는데, 다시 한번 더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국장에 참석한 뒤 한국전 참전용사 국민포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으로서 영국민의 희생을 기렸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이번 런던 방문은 한영 우호 관계의 기반을 더욱 돈독히 하는 동시에,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런던에서의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및 한미정상회담 등 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