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이하 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國葬) 미사에 참석해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된 국장 미사에서 70년간 재위 동안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를 몸소 실천했던 여왕 서거를 애도했다. 영국 국민과 슬픔을 공유하고, 최고 예우를 갖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찰스 3세 영국 국왕 주최 리셉션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 엘리자베스 2세 서거에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또 찰스 3세 즉위를 축하했다.
찰스 3세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런던까지 직접 와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찰스 3세가 윤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변경하고 조문을 하기로 했던 것 또한 사전에 알고 계셨던 듯했다”고 설명했다. 찰스 3세는 카밀라 왕비와 윌리엄 왕자 부부 등 영국 왕실 가족 한 사람씩 윤 대통령 부부에게 소개했다. 찰스 3세는 1992년 한국을 방문했는데, 다시 한번 더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국장에 참석한 뒤 한국전 참전용사 국민포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으로서 영국민의 희생을 기렸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이번 런던 방문은 한영 우호 관계의 기반을 더욱 돈독히 하는 동시에,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런던에서의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및 한미정상회담 등 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영국 런던 일정 마치고 미국 뉴욕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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