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까지 모든 단계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이터 처리 풀스택 사업자로 진화한다. 기업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클라우드·인공지능(AI)·네트워크 기술을 융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돕는다.
화웨이는 20일 태국 방콕 퀸 시리킷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2' 둘째날 기조연설에서 앤드 투 앤드(end-to-end) 데이터 처리를 위한 풀스택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밥 첸(Bob Chen)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은 “산업화 시대에 매일 9000만 배럴의 석유가 소비됐다면, 디지털 시대에는 매일 100엑사바이트(EB)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며 “디지털 경제가 데이터에 의해 주도되는 만큼 데이터 수집, 전송, 저장, 분석은 산업 디지털 전환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5G 고정형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이 초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도록 도와 생산성을 높인다. 통합 인덱스 기술을 적용한 OceanStor 스토리지 등을 통해 빅데이터 저장과 대규모 백업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패브릭(CloudFabric), 클라우드 광대역 네트워크(CloudWAN), 클라우드 캠퍼스(CloudCampus) 등 지능형 클라우드 네트워크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 연결성도 강화한다.
화웨이는 맞춤형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산업 및 기업별로 적절한 시나리오를 도출, 다양한 혁신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라이언 딩(Ryan Ding)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 사장은 “기업의 복잡한 문제는 단일 기술로만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혁신 기술의 시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최근 대용량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3차원(3D) 의료 영상은 한 번에 3000개의 이미지를 생성, 데이터 양이 2시간짜리 블루레이 영화와 맞먹는다. 화웨이는 이같은 대용량 의료 데이터 분석을 위해 스토리지, 스위치, 광학 장치 및 와이파이 6 제품 등을 조합했다. 이를 통해 3D 의료영상을 즉시 분석해 의사들이 빠르게 환자에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전에는 3D 의료영상을 해석하기 위해서 하루 이상이 소요되기도 했다.
한편, 화웨이는 글로벌 파트너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향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화웨이 임파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픈랩스(OpenLabs)를 통해 파트너와 공동 혁신을 추진하고, 화웨이 ICT 아카데미와 화웨이 공인 학습 파트너(HALP)를 통해 인재육성도 지원한다.
태국(방콕)=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