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친환경 디스플레이 혁신 솔루션 개발에 주력한다.”
이상규 머크 디스플레이 제품 개발 아시아 총괄은 21일 테크코리아 2022에서 '디스플레이 미래와 핵심 소재 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머크는 세계적인 화학 소재 기업으로 354년 업력을 자랑한다. 핵심 사업 부문인 디스플레이 솔루션은 액정 재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응용을 위한 포토레지스트, 플렉시블 등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선도한다.
이 총괄은 친환경적인 디스플레이 솔루션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어 최근 디스플레이 트렌드는 고해상도, 고명암비, 게이밍 등 높은 소비 전력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에너지 효율성 제고는 디스플레이 산업, 나아가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그는 “인지 능력 80% 이상은 시각에 좌우되기 때문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역할은 굉장히 중요해졌다”면서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선도 소재 공급사로서 고객사, 파트너사가 친환경적으로 전환해 지속 성장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괄은 대표 기술로 TV 애플리케이션용 'UB 플러스(Plus) 액정재료(LC)'를 꼽았다. 머크의 UB 플러스 기술은 기존 FFS 패널과 비교해 투과도가 15% 높다. 이를 통해 소비 전력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 그는 “모든 TV에 UB 플러스 기술을 적용할 경우 매년 비행기 900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괄은 OLED 부문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투스택 탠덤 OLED 설계'도 친환경 대표 기술로 제시했다. 투스택 탠덤 OLED는 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는 것이다. 기존 OLED 대비 패널 밝기와 수명을 각각 두 배, 네 배 높일 수 있다. 반면에 소비 전력은 약 30% 절감할 수 있다. 그는 “투스택 탠덤 OLED는 패널 전원 공급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수명을 개선해 교체 필요성을 낮춘다”면서 “지속 가능한 장치 수명 주기에 기여하는 만큼 고객사, 파트너사와 함게 탠덤에 맞는 소재를 개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괄은 미래 기술로는 리크리온(Licrion) 및 아이라이즈(Eyrise)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안테나와 액정 윈도를 소개했다. 스마트 안테나는 '액정'을 기반으로 오지나 사막, 비행기 등에서 위성 송수신이 가능하다. 액정 윈도는 액정 투명도를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다.
그는 “액정 윈도는 투명도 조절 등으로 조명과 냉·난방 등 에너지 소비를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디스플레이 솔루션 제공을 위해 신뢰 가능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머크그룹 지속 가능 목표 및 전략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