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미국 1위 케이블TV 사업자 컴캐스트의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컴캐스트 사업 수주를 통해 미국 케이블TV 사업자 대상 5G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 이를 계기로 미국 내 이통 장비 핵심 공급사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컴캐스트는 케이블TV·와이파이 서비스와 다른 이통 사업자 네트워크망을 대여하는 MVNO 방식으로 이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20년 9월 민간 광대역 무선서비스 3.5㎓ 주파수 경매에서 라이선스 획득에 성공하며 자사 5G망 구축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컴캐스트 수주는 삼성전자의 앞선 5G 기술력과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및 노력의 결실”이라면서 “기술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차세대 통신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올해 초 미국 현지에서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필드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년부터 비디오 스트리밍, 멀티미디어 파일 전송, 온라인 게임 등 고품질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컴캐스트 5G 상용망 구축을 위해 5G 중대역(3.5~3.7㎓) 기지국, 5G 저대역(600㎒) 기지국,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2세대 5G 모뎀칩을 탑재해 기지국·라디오·안테나 기능을 폼팩터 하나로 제공하는 전선 설치형 소형기지국 등 다양한 통신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톰 네이겔 컴캐스트 사업개발전략담당 전무는 “혁신적 5G 리더십과 검증된 이통 솔루션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협력,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루이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네트워크사업담당 부사장은 “컴캐스트와 협력해 미국 내 5G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 미국 디시 네트워크, 영국 보다폰, 일본 KDDI, 인도 에어텔 등 글로벌 초대형 이통 사업자에 이어 컴캐스트 5G 공급사로 선정되며 글로벌 5G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