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피자가게에 우리돈 400만원에 달하는 팁을 남겨 주목을 받았던 한 남성이 돌연 전액 환불을 요구해 가게를 당혹케 했다.
19일(현지시간) 폭스 56,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 피자가게에 거액의 팁을 남긴 남성이 석달 뒤 변심해 카드사와 피자가게에 전액 환불을 요청했다.
앞서 이 남성은 지난 6월 펜실베이니아의 피자가게를 방문해 13.25달러(약 1만 8700원, 현재 환율 기준) 음식을 시켜먹고 3000달러(약 420만 7000원)의 팁을 남겼다. 그가 영수증에 적은 ‘팁스 포 지저스’(Tips for jesus)라는 문구는 열심히 일하는 종업원에게 고액의 팁을 주는 일종의 선행 챌린지를 뜻한다.
당시 그는 자신이 암호화폐 투자로 돈을 벌었다며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해 훈훈한 지역사회 미담으로 언론에 소개됐다.
팁을 받은 직원 마리아나 램버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에 낯선 사람으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었다”며 “아직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기쁘다”고 인터뷰했었다.
그러나 훈훈한 미담이 석달 뒤 반전됐다. 팁을 남겼던 남성이 돌연 마음을 바꿔 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는 피자가게 측에 자신이 3개월 전 줬던 팁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우편물을 보냈다.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피자가게는 손님의 페이스북 계정에 연락을 취해 협상을 시도했지만, 그는 “돈을 줄 수 없다면 나를 고소하라. 법원이 판결해줄 것”이라고 말한 뒤 연락을 끊었다.
식당 측은 이미 램버트에게 돈이 지급됐고, 램버트가 돈을 다 써버려서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식당 측은 재판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식당의 매니저 재커리 제이콥슨은 “그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고 팁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길 바란다”며 “이렇게 될 거였다면 처음부터 팁을 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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