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구글, '조직 개편'…인력 감축 위한 고육책

메타와 구글이 인력 감축을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서면서 현지 언론은 두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조용히 직원을 밀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성장 정체, 경쟁 심화 등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앞으로 몇 개월에 걸쳐 직원 감축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메타는 부서를 재편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사내의 다른 역할로 이동할 제한된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사실상 감원 효과를 노린 포석이다. 메타 전·현직 임원들은 메타가 인력을 줄임으로써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가 오래전부터 사내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지 못한 직원을 해고하는 관행이 있다고도 했다. 메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총 8만355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한 규모다.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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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메타와 비슷한 구조조정 형태로 인력을 줄이고 있다. WSJ는 통상 계약을 종료한 직원에게 회사 내부의 다른 역할에 지원하도록 60일 기간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에어리어 120' 소속 직원 100여명 가운데 절반을 전근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90일 이내에 회사에서 다른 일자리를 찾을 것을 권했다.

구글에 따르면 회사 잔류를 희망한 계약 종료 직원 가운데 95%가 공지 기간 내 새로운 역할을 찾았다고 밝혔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보유한 직원 수는 지난 2분기 기준 17만401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 20.8% 증가한 숫자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