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알티가 최대 2304핀까지 테스트 가능한 'MK4' 시스템을 통해 정전기 방전(ESD)과 래치업(전압 과다로 인한 회로 동작 오류) 신뢰성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MK4는 기계로 구동되는 기존 ESD 시험장비 대비 처리 속도가 평균 10배 빠르다. 기존 장비는 최대 768핀까지 테스트가 가능했다. 그 이상을 초과하는 반도체는 ESD 평가 보드를 여러 세트 제작한 후 각 보드별로 검사해야 했다.
MK4는 보드 1세트로 최대 2304핀까지 테스트할 수 있어 효율성이 3배 가량 높다. 고객사에 빠른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디바이스 손상을 유발하는 래치업 테스트를 위한 전원공급장치도 7개 장착했다. 신뢰성 평가가 필요한 반도체 개별 파워핀에 전원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시험이 가능하다.
MK4는 전기, 전자 제품을 만졌을 때 발생하는 ESD 현상을 모사 재현한 인체모델(HBM) 시험과 금속에 있는 정전기로 발생하는 기계모델(MM) 시험을 모두 지원한다. 1500핀 이상 핀 수가 많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도 ESD 평가를 할 수 있다.
MK4는 ESD 관련 규제와 품질 표준 변화에 맞춰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신속한 테스트 속도를 갖춰 세계 주요 반도체 제조사와 집적회로(IC)에서 활용하고 있다. 1대당 20억원이 넘는 고가장비로 국내 반도체 시험소 중에서는 큐알티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김동성 큐알티 책임연구원은 “최근 스마트폰뿐 아니라 웨어러블 디바이스, 차량용 전장장치 등에 고집적화 반도체가 활용되면서 ESD가 큰 위협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며 “큐알티는 최첨단 장비와 오랜 노하우를 접목해 ESD 분야에 대한 적격성 요건을 완벽하게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