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넘어 디지털 대전환 물결에 합류했다. 메타버스와 연계된 디지털교과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등학교 수업, 모션 센서와 동작인식을 통한 태권도 승급 코칭 시스템 등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2022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는 교육의 미래를 제시했다.
◇에듀테크, 교육의 주역
2022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는 10개국 235개 기업·기관, 470부스 규모로 개최됐다. 124개 기업 282부스가 참여했던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규모가 커졌다. 실시간 양방향 교육시스템, AI, 메타버스 기반 학습·훈련 시스템, 창의융합 학습을 위한 소프트웨어·코딩교육 도구, 맞춤형 어학솔루션 등 서비스·콘텐츠 기업이 대거 참가했다.
공교육 지원 에듀테크 통합플랫폼 '티스푼' 서비스를 시작한 테크빌교육은 에듀테크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박기현 테크빌교육 에듀테크 부문 대표는 “관람객뿐만 아니라 에듀테크 기업에 티스푼을 알릴 것”이라며 “교사가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에듀테크 서비스 큐레이션을 늘리고 에듀테크 관련 연수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람회에 첫 참가한 아이포트폴리오는 '제18회 에듀테크 우수기업 콘테스트' 콘텐츠·서비스 부문에서 교육부 장관상에 해당하는 대상을 수상했다. 이종환 아이포트폴리오 부사장은 “한국 에듀테크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를 보다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듀테크 비즈니스 모델 공모전에서 대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트이다는 다양한 상황의 발음정확도에 따라 영상이 매칭되는 한국어 학습과 발음교정 모델을 선보였다. 하이로컬은 AI 언어교정 기술을 활용한 오디오 기반 글로벌 외국어 학습 및 언어교정 모델로 호평을 받아 공동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올에듀샵, 365일 아시아 에듀테크 알린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2022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이후에도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올에듀샵' 운영을 통해 에듀테크 기업의 국내외 비즈니스 기회 발굴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에듀샵에는 현재 150여개사 약 330여개 제품이 등록돼있다.
올에듀샵은 제품 등록, 검색, 상담, 테스트 및 구매(링크)가 가능한 원스톱 마켓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국내 기업으로만 대상을 제한하지 않고, 아시아 각국 기업이 우수 에듀테크 제품 및 서비스를 등록하고 상호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협회는 현재 올에듀샵에 등록된 우수 제품을 국내외 수요처에 추천하기 위한 제품 인증을 제공하고 있다. 기본 조건에 충족한 제품이라면 스탠다드 인증을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희망기업 수요를 조사해 프리미엄 인증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올에듀샵은 아시아 에듀테크 기업 간 연합체 '아시아에듀테크서밋(AES)'과 연계를 통해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온라인 비즈니스 마켓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AES 글로벌'이 공식 창립, 아시아 에듀테크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AES 글로벌에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의 45개 에듀테크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AES 태국 창립이 기대된다. 참여 기업의 해외 진출시 적극 협력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장은 “AES 글로벌의 마켓 플레이스 역할을 할 올에듀샵을 통해 365일 언제나 회사와 제품을 다국어로 홍보할 수 있다”면서 “AES 글로벌은 '아시아 공동체에서의 교육기회 확대, 교육복지 실현'이라는 가치를 에듀테크를 통해 증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듀테크, 인재양성 중심
글로벌 교육 시장조사관기관 홀론IQ에 따르면 세계 교육서비스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5년까지 연평균 3.6% 성장한 7조30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술과 융합한 에듀테크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16.3%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됐다. 교육서비스 시장 성장을 에듀테크가 이끌고 있는 것이다.
에듀테크 산업은 비대면 경제 발전, AI 및 메타버스·확장현실(XR)과 같은 첨단 기술과 융합하면서 스타트업 창업과 투자가 활발한 곳이 되고 있다. 전면적 원격수업을 계기로 교육기관은 물론이고 지자체 등에서도 이러닝, 에듀테크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K-12(초·중·고) 정규교육에서 나아가 직업훈련, 평생교육 분야에서도 교육의 디지털 전환이 화두로 자리잡았다. 교육부와 산업부,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도 정책홍보관을 통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훈련의 미래를 제시했다.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수업을 하며 과거에는 존재조차 몰랐던 '줌(ZOOM)'이 일상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며 “디지털 대전환을 계기로 에듀테크 기업이 아시아 지역 교육에 대한 열의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