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엔데믹 수순에 접어들면서 게임업계가 유저 참여형 오프라인 행사를 늘리고 있다. 야외 활동 증가 추세에 맞춰 집 밖으로 나서는 게이머의 마음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을 제공, 기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면서 신규 유입도 촉진한다는 목표다.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를 서비스하는 나이언틱은 23일부터 3일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사파리존:고양' 이벤트를 진행했다. 수백억원대 경제효과 창출이 기대되는 대규모 라이브 행사로 국내에서는 첫 개최다.
포켓몬 고 사파리존은 포켓몬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현장 테마를 꾸미고 위치를 기반으로 게임 속 다양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앞서 5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포켓몬 고 사파리는 2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행사를 찾았다. 사파리존:고양 역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포켓몬 고 트레이너가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슈퍼셀은 24~25일 양일간 서울 홍대역 인근에서 '클래시 오브 클랜:2022 월드 챔피언십 파이널' 뷰잉파티를 개최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클래시 오브 클랜'의 세계 대회 결선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함께 시청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고 국내 게이머 간 교류할 수 있는 자리다.
슈퍼셀이 클래시 오브 클랜 관련 오프라인 행사를 국내에서 진행한 것은 2015년 클래시콘 뷰잉파티 이후 7년 만이다. 팬데믹이 완화된 만큼 유저와 직접 소통할 기회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컴투스도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와 데브시스터즈 '쿠키런:킹덤' 콜라보 오프라인 팝업 카페를 25일 부산 전포에서 운영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와 원소주가 협업한 팝업스토어 '혈맹원'을 선보여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이머를 설레게 하는 대규모 전시행사도 예정됐다. 11월 17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다. 올해는 위메이드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으며 유럽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차지한 네오위즈 'P의 거짓'도 전시를 확정하는 등 역대급 규모를 예고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야외 활동이 증가 추세를 보이며 게임 이용 시간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접점 확대를 위해 게임 업계 전반에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가 기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