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이어 금융권서 저변 넓히는 비금융CB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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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전문개인신용평가사(비금융CB)가 저축은행, 온투업에 이어 신용평가사와도 손잡으며 대안신용평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외에 청년과 신파일러를 위한 대안 금융 필요성이 커지면서 신뢰도 있는 대안신용평가에 대한 금융권 수요가 커진 게 주효하다.

크레파스솔루션은 최근 저축은행과 온투업에 이어 종합 개인신용평가사인 SCI평가정보와 손잡고 공동사업 추진에 나섰다. 기존 금융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사가 대안신용평가사와 손잡은 첫 사례다.

양사는 중신용자 대상으로 합리적인 금융 대안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다. 기존 금융거래 데이터 위주 신용평가에 대안신용평가 장점을 융합해 신용점수를 높임으로써 기회 불균형을 해소하는 시도를 하게 된다.

양사는 공동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서비스 로드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다양한 대안정보와 금융정보를 연결·분석해 대안정보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빅테크·핀테크뿐만 아니라 금융사도 금융 이력이 부족한 청년 등 신파일러와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기 위해 금융데이터 외에 다양한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상환 실행력 중심 신용평가모형을 마련해 적용하고 있다.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설계할 여력이 충분한 대형 금융사 외에 제2금융권 등은 상대적으로 여력이 부족해 비금융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기 어려웠다.

크레파스솔루션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제1호 전문 비금융CB사 인가를 받은 후 본격적으로 금융권 중심으로 대안신용평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저축은행과 손잡고 대안신용평가 기반 청년금융상품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주거비, 생활비, 학비 등 생계와 직접 연결된 소액대출이 대부분인 청년 특성을 반영해 관련 금융상품을 원활히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에서도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크레파스솔루션은 데일리펀딩과 함께 청년을 위한 금융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대안신용평가 기반으로 청년에게 더 낮은 금리의 중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는 “신용점수가 부족하거나 없는 청년이 고금리 대출이 아닌 제도권 금융에서 건강한 금융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양한 기관과 협약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