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찾은 송호성 기아 사장 "부산박람회, 신흥국·선진국 가교역할"

송호성 기아 사장이 유럽 다음으로 투표권이 많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 위치한 산업통상부 청사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오른쪽)이 에브라힘 파텔 남아공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 위치한 산업통상부 청사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오른쪽)이 에브라힘 파텔 남아공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현대차그룹은 25일 송 사장이 그룹을 대표해 지난 18일부터 5박6일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잠비크공화국, 짐바브웨공화국을 잇달아 방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펼치고 23일 귀국했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첫 외교부 장관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방문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를 찾은 송 사장은 에브라힘 파텔 산업통상부 장관과 은톰비조드와 랄리 국제교류협력부 차관보를 차례로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20일 모잠비크공화국 수도 마푸투에 위치한 오찬장소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가운데)이 엘데비나 마테룰라 모잠비크 문화관광부 장관(왼쪽), 질베르토 멘데스 스포츠사무국장(오른쪽)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20일 모잠비크공화국 수도 마푸투에 위치한 오찬장소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가운데)이 엘데비나 마테룰라 모잠비크 문화관광부 장관(왼쪽), 질베르토 멘데스 스포츠사무국장(오른쪽)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송 사장은 “한국은 단기간에 개도국에서 10대 경제국으로 도약한 나라로,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이러한 역할을 하는데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카스 쿠바디아 남아공 경제인연합회장, 미켈 마바사 남아공자동차협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경제·자동차 산업계도 부산 유치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21일 짐바브웨공화국 수도 하라레에서 위치한 정부종합청사 부통령 집무실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왼쪽)이 콘스탄티노 치웬가 짐바브웨 부통령과 만났다.
21일 짐바브웨공화국 수도 하라레에서 위치한 정부종합청사 부통령 집무실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왼쪽)이 콘스탄티노 치웬가 짐바브웨 부통령과 만났다.

송 사장은 20일 모잠비크공화국 수도 마푸투를 방문해 엘데비나 마테룰라 문화관광부 장관, 질베르토 멘데스 스포츠사무국장(차관급) 등과 면담을 가지며 부산 유치전을 이어갔다. 다음날에는 짐바브웨공화국 수도 하라레로 넘어가 콘스탄티노 치웬가 짐바브웨 부통령과 데이비드 무사바야나 외교부 부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 부산 경쟁력과 비전을 설명하는 등 유치 당위성을 알렸다.

송 사장은 아프리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는 등 방문 국가들의 공감대를 얻는데 주력했다. 그는 전기차 보급을 본격 추진 시 현대차그룹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공급하는 등 적극 협력하겠다고 제안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