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사업 유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시·도 초광역권 반도체 동맹으로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을 동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7일 광주테크노파크에서 '광주시-전남도 반도체산업육성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한다.
시-도 반도체육성추진위는 지난 7월 민선 8기 첫 시-도 상생발전위원회를 통해 광주시와 전남도가 합의한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실무 조직이다.
시와 도는 광주와 장성 인접 지역에 1000만㎡ 규모 반도체 특화단지를 공동으로 조성하고, 반도체 기업을 대거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시와 도는 광주와 전남은 물과 빛, 바람 등 전국 최대 재생에너지 보유지이자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 기업 집약화, 국내 최고 데이터 기반시설인 국가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까지 최적 입지를 갖춰 반도체 특구 최적지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과 연계해 단순히 반도체 산업 분야에 투입할 인력을 양성하는 차원이 아닌 핵심 기술 설계자를 육성하는 팹리스 교육과정 신설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유치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수도권 중심이 심화하고 있는 이른바 '수도권 블랙홀'을 극복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시와 도는 반도체육성추진위를 통해 지난달 시행된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반도체 특별법) 대응 전략을 수립해 이 같은 강점 등을 정부에 공동 건의할 예정이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동맹의 동력을 '공동혁신도시 시즌2'로 이어가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반도체 산업 육성이 가장 시급한 지역 과제로 떠오른 지금 지역 내 공감대 형성은 물론 정부와 중앙부처 등에 지역의 추진 의지를 적극 전달하겠다”면서 “기업 유치를 위한 전략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창구를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