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구정책 “과학·데이터 기반해야”...디지털기술 중요성 재차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 이후 디지털 기술 중요성을 또 한번 강조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추진에서 '포퓰리즘'이 아닌 '과학기술' 활용을 적극 주문했다.

제2국무회의로 불리는 '중앙지방협력회의'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를 중심으로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 방안을 지방에서 찾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년간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280조원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올해 2분기 출산율은 0.75명까지 급락했다”면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인구 감소와 100세 시대 해법을 찾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전면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위원회 40%를 폐지 또는 통폐합하는 법안에 대해선 “유명무실하거나 필요성에 대한 고민 없이 운영되는 식물위원회, 중복위원회를 과감하게 폐지하거나 통합함으로써 정부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강조했다.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성과와 관련해선 “자유와 연대의 정신에 입각한 국제 질서의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첨단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유치와 함께 한국·캐나다 정상회담을 통해 핵심 광물에서부터 인공지능(AI) 신기술 분야까지 협력을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10대 강국으로 성장한 우리 대한민국이 어려운 나라에 대한 지원과 국격에 걸맞은 기여를 하지 않고서는 국제사회에서 국가와 기업의 이익을 제대로 지키기 어렵다”면서 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에 대해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했다.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위로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화재는 최근 건립된 현대식 시설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소방당국 등 관계부처는 현재의 재난관리 방식을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