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 복합 경제위기 속에서 중소기업 성장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소기업계는 최근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과 기업승계 제도 개선 등 정책 성과를 만들어 낸 데 이어 규제개선 과제를 지속 발굴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도 규제 혁신과 세제 지원 등으로 중소기업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7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을 열고 4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포럼은 올해가 15회째로 중소기업중앙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열린다. 전국에서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해 중소기업 생존과 성장 해법을 찾고 새로운 100년의 역할과 비전을 논의한다.
개막식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포럼 개최를 축하하는 윤석열 대통령 축사를 전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도 국제적으로 납기를 가장 잘 지키는 나라가 됐고 중소기업은 코로나 팬데믹에도 수출과 일자리를 만들어가며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다”면서 “과거 60년을 발판 삼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중소기업 정책 성과로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 운영 △대통령 직속 '대·중소기업 상생특별위원회' 발족 △기업승계 제도개선(한도 확대 및 요건 완화) △협동조합 자립 기반 마련(지자체 지원조례 제정) △중소기업 규제개혁 본격화 등을 소개했다.
개회사에 이어 추경호 부총리가 '최근 경제상황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 경제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 “재정과 정부 중심에서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이동하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은 기업과 민간이 주도하도록 할 것”이라며 “규제혁파와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개선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을 우리 경제 중추로 육성하기 위해 “자생적 성장 및 혁신 기반을 조성해 중소기업 지원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면서 “다양한 재정 및 세제 지원책을 마련해 중소기업 혁신성장과 스케일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럼 둘째 날에는 이정동 서울대 교수, 김상균 경희대 교수, 오한진 을지대병원 교수의 강연이 이어지고 법륜스님과 신달자 시인, 김수미 배우의 문화 강연이 열린다. 또 셋째 날에는 문화활동 등을 통해 휴식과 힐링 시간도 제공한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포럼 개막식에 앞서 사회공헌 프로그램 일환으로 제주보육원(제주 제주시)과 제남아동센터(제주 서귀포시)를 각각 방문해 중소기업계가 후원한 2000만원 상당 선물과 후원금을 전달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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