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온라인 게임업계가 블록체인을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서 게임강국 영광 재현에 나섰다.
'미르의 전설'로 온라인시대를 이끈 위메이드가 대표 주자다. '미르4 글로벌'을 시작으로 조이시티 '건쉽배틀:크립토 컨플릭트', 위메이드 커넥트 '다크에덴M' 등 15개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서 서비스한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대전격투 게임인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의 올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가 서비스하는 '킹덤헌터'(레드폭스게임즈)는 100만명이 넘는 예약을 기록할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가 게임 속에서 얻은 재화나 아이템을 가상자산 등으로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한다. 게임 밖 거래 활동을 제약하는 기존 게임과 달리 이용자가 게임 내 아이템과 캐릭터 등 최종 소유권을 대체불가토큰(NFT)화해서 보유할 수 있다. 플랫폼 종속으로부터 벗어난다는 점에서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 표준인 '웹 3.0'이 게임에 반영된 형태로도 불린다. 다만 국내에선 현행법상 '사행 행위'로 규정돼 게임 이용이 제한되고, 출시에도 한계가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세상에서 가치 교환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가상자산과 메타버스 등 신기술은 빠르면서도 효과적이며 글로벌 지향적이다. 그 가능성이 짙고, 변화무쌍하다.
블록체인 게임 규제는 기술은 진화하는데 법과 정책은 제자리에 머무른 대표적인 사례다.
영국은 산업혁명 시기에 자동차를 가장 먼저 발명하고도 산업화에 뒤처진 어리석음을 저질렀다. 자동차 속도를 시속 6㎞ 이하로 제한한 '적기조례' 탓이 크다. 한국판 '적기조례'를 방치하면 미래 세대는 기술 발전의 과실을 맛볼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