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서울산업진흥원 공동기획] 4차산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아이디어를 무기로 차세대 핵심 기업이 되려는 창업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남다른 경쟁력으로 실용화에 돌입한 일부 기업들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며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본 기업 일각과 VC(벤처투자), 정부에서는 '유니콘 기업' 새싹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가고 있다.
본지는 산업계 행보에 발맞춰 다양한 예비 산업 리더를 지원하는 '서울창업허브 성수'와 공동으로 예비 유니콘 기업을 조명하는 '로드투유니콘 in 성수' 코너를 마련한다.
일곱 번째 기업로는 UX 중심 유아동 교육기업 '키두'(대표 정세경)를 살펴본다.
'키두'는 2014년 2월 설립된 유아동 UX 기업이다. 이 곳은 어린이 안전벨트 인형 '허그돌', '도이디 트레이닝컵' 등 유아동 눈높이와 이용경험에 맞춘 아이디어 제품들로 화제를 모으며 첫 발을 뗀 뒤, 그 범위를 교육영역으로까지 확장하면서 성장해왔다.
최근까지는 유치원·어린이집 등 유아동 교육기관용 '롤박스', 일반 유아동 가정을 위한 '플립박스' 등 5~7세 미취학 아동을 위한 온라인 연결 직업체험 클래스를 토대로, 4차 산업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자율성을 기르는 맞춤 교육서비스로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정세경 키두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학업부터 사업일선에까지 이어지는 사용자 경험의 중요성과 함께, 미래인재가 될 유아동들의 자연스러운 역량성장을 이끄는 섬세한 교육설계자로서의 행보를 거듭해나갈 것을 이야기했다.
-KAIST 산업디자인 출신으로서, 유아동 교육계에 집중해있는 현재가 독특하게 느껴진다. 창업계기는?
▲학부생 당시 졸업작품으로 만든 '허그돌'로 학내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고 창업하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경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고, 자연스럽게 교육에까지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효율성이라는 어른의 시선에 맞춘 주입식 교육이 아닌, 정서·인지수준에 맞는 방식으로 직업체험 놀이 개념을 채택, 롤박스·플립박스 등을 만들어내게 됐다.
-8년차 기업으로서의 어려움과 극복은?
▲2020년 당시 롤박스가 입소문이 나면서, 월 판매 예상수량이 1만부를 상회했다. 그에 맞춰 양산을 해뒀는데 팬데믹에 따른 휴원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준비중이던 B2C 브랜드 '플립박스'로 새로운 시장을 열면서 그 문제를 해소했다. 현재는 엔데믹 기조로 바뀌며 롤박스 매출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나가고 있고, 플립박스도 일정수준 이상 판매되고 있어 '전화위복'이 됐다.
-직업체험 클래스 모델과 함께, 교과과정을 더한 교육브랜드 노력도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
▲플립박스로 느낀 경험들과 유아동들의 발달데이터들을 수합해 수학콘텐츠와의 연결을 추진, 플립수학을 준비하고 있다.
직접 교구를 만지며 수학개념을 깨닫는 동시에, 화상수업 선생님이 아이의 속도에 맞게 질문하고 직접 설명하게 함으로써 창의적 인지능력은 물론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형태를 띤다.
-학령인구 감소 등 상황 속에서 교육시장 전문가로서의 비전? 키두의 경쟁력?
▲학령인구는 감소하지만, 그만큼 1인당 사교육 비중은 높아지고 있고,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른 전문교육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창의적 인재육성이라는 대전제 아래 놀이교육이 중요해지는 상황도 비쳐진다.
이러한 수요에 저희 키두는 교육과 유아 UX전문가들과 함께 노하우를 쌓아왔기에, 확실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다.
-향후 계획?
▲단순한 성장수치에 의존하지 않고 아이 개개인의 성향과 학습속도, 집중력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5~8세 필수 교육브랜드'이자 '재밌는 놀이공부 선생님'으로 인식되고 싶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