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18개 프로그램이 홈쇼핑과 총 155회 연계편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방송·종합편성채널 중 최다 연계편성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지상파·종편 건강정보프로그램과 홈쇼핑 간 연계편성 점검결과를 발표했다. 또 연계편성으로 시청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찬고지 제도개선과 사업자 자율규제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연계편성은 건강식품을 소개하는 채널 프로그램과 인접한 시간대에 홈쇼핑채널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품을 판매하는 방송프로그램 편성을 의미한다.
방통위가 지상파 6개 채널, 종편 4개 채널, TV홈쇼핑 7개 채널, T커머스 10개 채널 대상 7월 방송분 연계편성 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상파 2개 채널·종편 4개 채널의 51개 건강정보프로그램에서 447회 방송한 내용이 홈쇼핑 17개 채널에서 총 754회 연계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점검기간 대비 연계편성 프로그램 수는 6개 늘어났지만 횟수는 2회 감소했다.
지상파 중에는 MBC가 3개 프로그램 46회, SBS는 4개 프로그램 25회 연계편성했다. KBS1·KBS2·OBS·EBS는 연계편성 사례가 없었다. 종편은 TV조선이 18개 프로그램 155회, MBN 8개 프로그램 82회, JTBC 11개 프로그램 81회, 채널A 7개 프로그램 58회를 각각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재허가·재승인 조건에 따라 협찬사실 자막고지 3회를 모두 실시했다.
TV홈쇼핑 7개 채널과는 총 460회 연계편성 됐으며 NS홈쇼핑 90회, 롯데홈쇼핑 81회, CJ온스타일 68회, 홈앤쇼핑 61회, GS숍 59회, 현대홈쇼핑 61회, 공영홈쇼핑 44회 순으로 나타났다.
T커머스 겸업 홈쇼핑은 GS MY SHOP 35회, 롯데원티비 26회, 현대홈쇼핑+SHOP 10회, CJ온스타일 플러스 6회, NS SHOP+ 3회씩 편성했고 T커머스 전용 홈쇼핑은 신세계쇼핑 68회, SK스토어 44회, KT알파쇼핑 44회, W쇼핑 42회, 쇼핑엔티 16회로 집계됐다.
지상파·종편 1개 프로그램이 1개 홈쇼핑 채널과 연계편성된 경우는 256회, 2개 이상 채널과 중복 연계편성된 경우는 191회다. 최다 편성은 6개 홈쇼핑 채널이었다. 요일별 건강정보프로그램 평균 편성횟수는 토요일이 17.8회로 가장 높았고 최다 편성시간대는 오후 6~7시였다.
방통위는 연계편성에 대한 실태점검과 협찬고지 위반 여부 모니터링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홈쇼핑사업자가 건강기능식품 납품업자에게 지상파·종편채널 건강정보프로그램에 협찬을 강요하지 않도록 기본거래계약서에 명시하는 등 사업자 자율규제도 유도할 방침이다.
안형환 방통위 부위원장은 “홈쇼핑 연계편성은 시청자 합리적 선택을 막고 시청자 기만하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청자 권익 보호 등 방송 공익성을 위해 방송사에 연계편성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