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개인에 적합한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개발됐다. 더콘테스트는 유전자 분석 업체 클리노믹스, 기업간거래(B2B) 전문 유통 기업 인터파크비즈마켓와 함께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젠픽'을 다음 달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정민 더콘테스트 대표는 “유전자 검사 기반에 환경평가까지 더해 건강정보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유전자 검사 비용이 100만원대로 내려오면서 가격 장벽이 낮아지고,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면서 접근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DTC 유전자 검사는 규제와 의료계의 반발로 질환 분야 검사가 제한되는 게 한계다. 또 병원이나 검진센터를 통한 암·질환 관련 유전자 검사의 경우 소비자가 받는 피드백이 충분치 못하다.
이 대표는 “100만원이 넘는 유전자 검사가 결과지 한 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환자 입장에서 알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많은 유전자 분석 회사들이 후속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소비자 지향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워서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젠픽은 클리노믹스를 비롯해 마크로젠, 테라젠바이오, 녹십자, EDGC, 랩지노믹스 등 국내 유전자검사기관 어떤 곳에서 검사받더라도 유전자 검사결과지를 등록하면 이를 풀이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선천적인 유전 정보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도록 유전자 검사뿐만 아니라 가족력이나 생활습관, 관심사에 대한 건강문진을 통한 환경 평가를 종합적으로 해석한다.
주 2~3회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른 추천·비추천 음식, 건강 전문지와 제휴한 건강 콘텐츠, 의료 각 분야 전문의의 검수를 받은 전문 정보 등 맞춤형 콘텐츠를 수신할 수 있다. 앞으로 구독 서비스 항목을 콘텐츠에서 건강 관련 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콘텐츠 종류를 운동처방·식단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건강기능식품이나 환자식·건강용품을 개인 맞춤형으로 큐레이션해서 제공하고, 구독할 수 있는 맞춤 상품 추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면서 “100세 시대에 적합한 건강 관련 포털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