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공지능을 통한 신르네상스 시대를 꿈꾸다

현대 사회는 세분화된 학문의 급격한 발달로 해당 분야 전문가만 읽고 해석할 수 있는 전문 문헌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관련 분야별 전문가도 이를 모두 따라잡지 못해 발전에 속도가 붙지 못하고 있다.

이화영 LG AI 사업전략유닛 상무.
이화영 LG AI 사업전략유닛 상무.

캐나다 오타와대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년 750만건 이상의 논문이 새로 발표되고, 누적으로는 5000만건이 넘었다고 한다. 새로운 과학적 발견과 발명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살펴보는 것만 해도 엄청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또 스타티스타(STATISTA)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인간이 생산한 데이터의 총량은 64제타바이트로 10년 전 대비 32배 증가했으며, 앞으로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이상 인간의 지능만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의 문헌과 데이터가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빅데이터의 역설이 인간 사회 모든 분야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바로 LG AI연구원이 전문가와 협업할 수 있는 초거대 전문가 AI를 지향하는 이유다.

올해 2월 LG AI연구원은 이러한 비전에 공감하는 국내외 12개 산업 분야별 저명한 회사들과 전문가 AI 연합체를 결성해서 인간 전문가와 AI 전문가 사이의 협업을 통해 파괴적 혁신을 서두르고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즉 LG는 △인간 화학자들과 고효율 및 친환경 소재 개발을 앞당기고 △전문 의료진과 질병 진단 및 신약 개발 분야를 혁신하며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 개발 엔지니어들과 차별화한 상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상품 디자이너들과 기존에는 보지 못한 획기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고객 분석 및 상담 전문가와 고객의 근본 문제 해결에 필요한 최신 AI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더 나아가 기업 관점에서의 이윤 추구를 넘어 인류의 보편적 가치 달성 관점에서 또한 AI 기술 연구 분야 선정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AI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시각적 영감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창의력을 극대화하는 분야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동안 AI를 활용한 다양한 성공 사례는 기업 내부의 프로세스를 효율화해서 인간의 지능과 노동 투입을 최적화함으로써 비용을 줄이는 형태, 즉 AI와 인간의 대립 구도로 발전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인류 보편적 가치에 집중하기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되 편향성 제거와 같은 부작용 최소화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LG는 앞의 사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화학, 제약, 의료, 통신, 전자, 금융, 디자인, 콘텐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각종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초거대 전문가 AI 개발을 지향하고 있다. 분야별 개별 AI 기술 제공을 넘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를 개발함으로써 다양한 산업계 회사들과 협력의 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과거 역사에서 그러한 것처럼 결국 지금 인류 앞에 놓인 기후 변화, 환경 오염, 식량 부족, 전염병 유행, 친환경 에너지 자원 등 난제의 해결책은 결국 새로운 과학 기술이 될 것이다. LG AI연구원은 초거대 전문가 AI가 인간 전문가에게 난제를 해결하는 지식의 실마리를 제공함으로써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부흥을 이끌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세 1000년의 암흑기를 지나 과학 기술과 예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던 14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뛰어넘는 신르네상스 시대를 초거대 전문가 AI와 함께 열어 가기를 전문가 AI 연합체에 참여한 기업들이 꿈꾸고 있다.

이화영 LG AI 사업전략유닛 상무 pr_brand@lgresearch.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