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스마트홈, 수면 질까지 체크

AI 기반 '헤일로 라이즈' 출시
플랫폼 고객 충성도 유지

아마존이 사용자 생활에 한층 밀접해진 인공지능(AI) 기반 기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수면, 엔터테인먼트 등 일상의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새로운 스마트홈 제품군을 공개했다. 불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이 사용자의 삶 모든 부분에 자사 기술 접목을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헤일로 라이즈'는 사용자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기다. 수면 추적기, 램프, 알람 시계 등을 결합했다. 침대 옆에 놓으면 비접촉식으로 사용자의 수면 정보를 분석한다. 내부 센서로 실내 온도·습도와 함께 사용자 호흡과 뒤척임 등을 파악하는 형태다.

아마존 헤일로 라이즈<AP=연합>
아마존 헤일로 라이즈<AP=연합>

해당 제품은 사용자가 잠들지 않으면 추적 기능을 비활성화한다. 아마존은 이용자와 다른 사람을 혼동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AI 음성 서비스 '알렉사' 등과 연계해 음악 재생, 조명 제어 등 다양한 명령을 수행하는 단말기 역할도 한다. 판매가격은 139.99달러(약 20만원)로 결정됐다.

아마존은 지난해 출시한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에 반려동물 감지 기능도 추가했다. 사용자 부재 시 반려동물이 실내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해서 전송한다. 그동안 화면을 보기만 할 수 있던 전자책 단말기 '킨들'에는 메모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 스피커 '에코 닷'에서는 와이파이(WiFi) 도달 범위를 넓혔다. 스마트TV '파이어 TV 옴니 QLED' 제품군도 출시했다.

블룸버그는 AI 기반 스마트홈 기기가 아마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플랫폼 전반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 유지는 물론 다른 기기의 연쇄 구매를 유도할 것으로 평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