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고부가 기판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기판에 필수로 들어가는 소재를 생산하는 두산전자(두산BG)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에선 두산전자가 연간 첫 1조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두산전자는 두산그룹 내 전자소재 분야 사업을 담당한다. 기판 시장 호황에 힘입어 올해 두산전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전자는 동박척층판(CCL) 전문 기업이다. CCL은 전자회로기판(PCB) 핵심 소재다. PCB에서 절연제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전장, 가전, 서버 등 기판이 탑재되는 모든 분야에 CCL이 필요하다. 두산전자는 국내외 PCB CCL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기, LG이노텍,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심텍 등 주요 기판 전문 기업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CCL 수요도 대폭 높아졌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두산 CCL 소재를 쓰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전자는 CCL 포트폴리오도 대폭 확대해 신성장동력을 구축하고 있다.
5G 안테나 모듈, 미세전자기계시스템 발진기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CCL을 개발했다.
5G 안테나 모듈은 빔포밍 안테나 기술을 적용한 5G 무선 중계기의 핵심 부품이다. 빔포밍 안테나 기술을 활용하면 사용자간 신호 간섭을 최소화하고, 5G 신호를 원하는 방향으로 전송해 통신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발진기는 전자기기, 통신시스템 등 내부 신호 주파수를 발생하는 부품이다. 두산이 개발한 MEMS발진기는 반도체 제조공정의 미세가공 기술을 응용한 제품으로 주목된다.
두산전자는 반도체 패키지용 CCL, 유무선 통신 장비용 CCL, 연성 CCL(FCCL), 저손실용 CCL, 레진코팅동박(RCC) 등을 선보이며 신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