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대규모 혁신에 나선다.
브랜드를 전면 개편해 기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간판을 바꾸고 유료 멤버십도 본격 도입한다. 창고형 매장 본질인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트레이더스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넥스트 트레이더스'의 주요 혁신 방향을 4일 발표했다.
먼저 도매, 대량, 대규모를 의미하는 '홀세일'을 브랜드명에 공식 적용한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완전히 다른 창고형 할인점 본연의 정체성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경쟁사인 코스트코 홀세일을 직접 겨냥한 브랜드 교체다. 신규 BI는 온라인과 모바일에 우선 적용하고, 오프라인 매장에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유료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과 자체 적립 포인트 '티알 캐시' 등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한다. 일반 고객도 현재와 동일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열린 매장' 정책과 병행하며 회원제 이상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스탠다드 회원은 연회비 3만원, 프리미엄 회원은 연회비 7만원에 가입할 수 있으며, 구매금액별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TR 캐시'를 스탠다드 회원 1%, 프리미엄 회원 2% 적립한다. 멤버십 고객은 매월 트레이더스 인기 상품을 특별 회원가에 구매할 수 있다. 트레이더스 클럽은 2023년 정식 론칭하며, 올해 말까지 '얼리버드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울러 트레이더스를 상징할 대품 '빅 웨이브 아이템'을 출시한다. 카테고리별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 상품을 지속 개발해 고객이 매장을 계속 찾을 수 있는 근본적 요인을 창출할 계획이다.
트레이더스는 2010년 구성점을 시작으로 현재 2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30개점까지 지속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노재악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급변하는 유통환경과 경기 불황, 고물가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확실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총체적 혁신을 단행했다”면서 “트레이더스만의 방식으로 고객 관점의 창고형 할인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