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는 장원구 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 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생강의 매운 성분인 '진저론(zingerone)'이 조골전구세포 및 동물모델에서 각각 세포분화 및 뼈 형성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골다공증은 가장 흔한 대사성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 식습관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복합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골 생산과 흡수의 불균등으로 골조직의 항상성이 깨져 발생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이다. 최근 골다공증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골 생성에 도움을 주는 한약재 및 천연물질을 사용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생강은 독특한 향과 맛을 가진 향신료로서, 진저롤, 쇼가올, 진저론 등이 생강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다. 연구팀은 진저론 처리에 의한 조골세포 분화 표지 유전자들의 발현 증가와 세포내 신호전달 기전을 규명하고, 제브라피쉬를 이용한 동물모델에서도 뼈 형성이 촉진됨을 확인했다.
장원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 뼈 생성을 촉진, 건강한 뼈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그 성분을 이용한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 등의 응용연구가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일 생리학, 약리학, 약학분야 국제 학술지 'Clinical and Experimental Pharmacology and Physiology' 온라인판으로 게재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