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4일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씨아이에스케미칼과 풀빌라 등 관광사업에 투자하는 누마루 등 2개 기업과 19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했다.
전남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록 도지사와 이성오 씨아이에스케미칼 대표, 김기원 누마루 대표, 정인화 광양시장, 김산 무안군수, 송상락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이 참석했다. 동부권과 서부권역에서 1개 기업씩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협약에 따라 씨아이에스케미칼은 광양 세풍산단 항만배후부지에 400억원을 투자해 2026년부터 연간 1만톤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한다. 생산공장이 건립되면 60명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일본 대표 소재기업에 반도체 장비 소재용 고순도 나노 알루미나를 역수출하는 소재 전문기업이다. 이차전지 소재의 원재료인 리튬, 코발트, 니켈 등을 고순도화하는 독자 기술을 통해 소재생산 능력 강화 및 원료의 안정적 조달로 전남의 소재산업 기반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전문기업 누마루는 무안 조금나루 일원에 1500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풀빌라(403실) 등 휴양시설을 건립한다. 지역 청년 일자리 100개 이상이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금나루 관광 휴양시설은 대한민국 4대 관문인 무안국제공항, 공항고속철(2025년개통), 서남권 비교우위의 해양 관광자원이 서로 어우러져 지속가능한 전남 체류 관광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누마루의 투자는 무안군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하는'조금나루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 중 대부분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풀빌라 등 시설물 건립을 위한 것이다. 민자 유치에 따른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게 됐다.
김영록 지사는 “씨아이에스케미칼는 이차전지 소재의 원재료인 리튬, 니켈 등을 고순도화하는 독자 기술을 통해 전남의 소재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누마루는 무안국제공항 무사증 입국제도 도입과 연계한 서남해안 글로벌 관광벨트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투자 기업이 지역에서 성공하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