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여성이 비대면 진료 애플리케이션(앱)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진료 과목 중 소아청소년과를 가장 많이 찾았다. 비대면 진료가 격오지 환자나 만성질환자 외에 육아가정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최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인 닥터나우에 따르면 가입자 140만여명 중 30대와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높은 34%며, 이들 3040 이용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65%에 달한다. 3040 여성이 가장 많은 이용자 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이들의 이용패턴을 분석한 결과 소아청소년과를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 비중은 23.7%로 △내과(18.2%) △이비인후과(17%) △산부인과(13.4%) △피부과(10.2%) 등을 앞섰다. 또 3040 여성 이용자는 다른 이용자군에 비해 대면진료가 어려운 오후 11시~12시(자정)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3040 여성 이용자가 대리접수 기능을 활용해 자녀 진료를 보는 사례가 두드러지게 높은 특징을 보였다”고 전했다.
통계를 종합하면 '3040 육아맘'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활용했다는 해석이다. 외부 분석 자료에서도 3040 육아 및 맞벌이 가정이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모바일인덱스 이용자 라이프사이클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닥터나우 이용자 중 직장인 비중은 68%, 기혼 고객 비중은 77%, 특히 초등학생이나 영유아 자녀를 가진 이용자 비중은 51%를 차지했다. 아이를 돌보느라 본인 진료에 어려움을 겪거나 또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기 힘든 부모들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비대면 진료는 그동안 격오지나 만성질환자에게 유용한 수단으로 인식됐다.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고, 수시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보완책이 될 수 있어서다. 그러나 3040 여성들이 자녀 진료에 비대면 진료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육아 문제 해소에 있어 비대면 진료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엿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직장인, 육아맘 등 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이용자들이 닥터나우를 통해 비대면 진료 혜택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효율적이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닥터나우 이용자 현황>
(자료:닥터나우·모바일인덱스 종합)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