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상 화학상 수상자로 캐롤린 R. 베르토지(미국), 모르텐 멜달(덴마크), K. 배리 샤플리스(미국)가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생체직교 클릭 화학' 분야 공로를 인정해 3인에게 노벨 화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생체직교 클릭 화학은 마우스 클릭처럼 분자 조립을 쉽게 연결하는 기술이다.
위원회는 앞서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진화유전학자 스반테 페보(스웨덴)를, 4일에는 물리학상 수상자로 알랭 아스페(프랑스), 존 F. 클라우저(미국), 안톤 차일링거(오스트리아) 등 3명이 각각 선정했다. 이날 화학상에 이어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베르토지는 '생물직교화학' 용어를 고안했다. 생화학 과정에서 다른 생체 분자와 반응하지 않고, 원하는 분자와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반응을 연구했다.
멜달은 유기합성 화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샤프리스는 지난 200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전이금속으로 인체에 유용한 1개 광학이성질체만 합성하는 산화반응을 개발, 고혈압·심장질환 등 치료제로 쓰이는 물질을 개발한 업적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문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각각 열린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