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출활성화와 에너지 수요 관리 등 무역수지 개선에 역량을 총결집한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등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긴축통화정책이 우리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는 등 어려움을 엄중히 인식하고 타개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 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과 수출상황실을 설치하고 민관합동 수출총력 지원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수출상황실은 개별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지원하고 업종별 협·단체와 소통 핫라인을 구축해 업종별 핵심 규제 및 애로를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도움이 필요한 중소기업은 수출상황실 전담창구를 통해 애로사항을 접수하면 된다. 수출상황실은 무역금융·물류·해외인증·마케팅 등 수출지원사업을 연계해 즉시 해결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주요 수출업종별 핵심 규제나 애로사항은 관계 부처 국장급 협의와 총리 주재 무역투자전략 회의를 통해 해소하도록 할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반도체·자동차·정유·철강 등 업종별 협회와 '제2차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수출 활성화·에너지 수요 관리 등 무역수지 적자 개선을 위한 논의도 전개했다.
안 본부장은 지난달까지 23개월 연속 수출 증가에도 올해 9월까지 289억달러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주요금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유·가스·석탄 등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향후 수출입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정부는 에너지 수입 수요 관리에 총력을 펼칠 계획이다. 에너지 절약, 에너지 효율 혁신, 에너지 가격기능 회복, 에너지 수요 효율화 등 모든 정책적인 수단을 동원해 '올 겨울 에너지 사용량 10% 절감'을 달성할 방침이다. 범국민 에너지 절약운동과 에너지 요금 단계적 정상화를 해법으로 내놨다.
업종별 협회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오는 4분기에는 3분기까지 기록한 12.2% 수출증가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업종별로 물류·마케팅·세제·금융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 높은 인플레에 따른 주요국 긴축기조,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정책 등 수출 리스크 대응을 요청했다.
안 본부장은 “지난 8월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이행하는 한편 지난달 14일부터 매주 시행 중인 지역 수출현장 방문과 수출상황실을 통해 취합한 수출현장 애로사항도 촘촘하게 점검·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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