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가 KT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다양성과 경쟁력을 강화한다. AI 보이스가 배우로 등장하고 AI 음악창작 기술로 OST를 만드는 AI 오디오 드라마 시대를 선도한다.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는 AI 기술을 접목한 하이엔드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공동 제작, 6일 선보였다. 지니뮤직이 독서 플랫폼 기업 밀리의 서재를 인수한 뒤 서비스 결합상품 출시에 이은 본격적인 협업의 시작이다.
양사 첫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밀리의 서재 베스트셀러 지식재산(IP) 제공과 지니뮤직 AI 프로듀싱 역량, KT AI 음성 합성·변조기술로 완성했다.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평범한 동네에 문을 연 휴남동 서점 주인이 다양한 손님과 삶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서로 위안이 돼주는 따뜻한 공감 이야기를 담았다. 이수혁·오연서 등 10여명의 배우 목소리 외에도 KT AI 음성기술 기반 8명의 AI 보이스가 등장한다. 가수 윤도현씨와 7명의 성우 목소리를 권리처리 후 반복학습, 감정이 들어간 목소리 연기 구현에 성공했다.
지니뮤직은 AI 음악창작 기술로 오디오 드라마 OST도 제작했다. 지니뮤직이 인수한 AI 스타트업 주스의 기술력에 기반해 2007년 가수 테이가 부른 '같은 베개'를 편곡, 이소정이 부른 OST '같은 베개'로 재제작했다.
KT는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 오디오 드라마 공동 제작을 시작으로 밀리의 서재가 발굴한 독서 콘텐츠 기반 오디오·영상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미디어·콘텐츠 그룹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스카이TV ENA 채널 오리지널 예능 교양 콘텐츠 제작에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가 참여한다.
지니뮤직은 주스와 리메이크 음원을 만들고 드라마 OST, 예능 BGM, 경연 프로그램 출전곡 제작, 메타버스 음악창작 등 AI 음악창작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누구나 AI를 활용해 좋아하는 아티스트 커버곡을 만들도록 지원하고 향후 AI 저작권이 인정되면 AI로 만든 내 노래에 대한 음악 IP를 직접 소유하는 AI 음악 생태계를 조성한다.
김정욱 지니뮤직 뉴비즈본부장은 “지니뮤직은 고객의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 소비 수요를 반영,AI 기반 오디오 콘텐츠 창작을 확대할 것”이라며 “공모전 등을 통해 우수 IP가 확보되면 밀리의 서재와 후속 오디오 드라마 제작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밀리의 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책 기반 다양한 2차 콘텐츠를 제작해온 밀리의 서재 역량으로 KT 미디어 밸류체인 협업을 통해 독서 콘텐츠의 무한 확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