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중항체란 두 개의 각각 다른 타깃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들을 하나의 형태로 결합시킨 것을 말한다.
하나의 타깃 항원에만 작용하는 일반 항체의약품과 달리 이중항체는 서로 다른 항원에 동시 작용, 단일항체보다 효능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플랫폼은 제약사나 바이오 회사가 대상이다. 이중항체 관련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회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위탁해서 제품 상용화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업계에서는 이를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이라고 부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8년 CDO 사업에 진출했으며, 차세대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중항체 시장을 겨냥한 기술을 확보해서 사업화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중항체 시장은 초기 단계로 40억달러 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5~6년 이내에 5배 이상 확대가 예상된다. 이재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 상무는 “서비스에 대한 매출뿐만 아니라 지식재산권(IP)을 통한 라이선스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약 100건의 CDO 계약을 수주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자체 세포주(에스초이스)와 위탁개발 가속 플랫폼(에스셀러레이트)에 이어 최근 신약후보 발굴 플랫폼(디벨로픽) 등을 출시하며 자체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 트렌드에 따라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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