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고속도로 충전 시설 보급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를 확대해 전기차 이용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부터 2022년 8월 까지의 친환경 자동차 고속도로 이용 현황자료와 고속도로 휴게소 내 전기차 충전기 현황을 7일 공개했다.
고속도로를 이용한 친환경차 대수는 2019년 467만4000대에서 2020년 770만대, 2021년 1312만1000대, 2022년 8월 기준 1508만7000대로 늘었다. 2019년 대비 약 3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충전시설 확충은 2019년 406기에서 2022년 8월 기준 860대로 약 2배 가량 밖에 늘지 않았다. 또 30분 이내 완전충전(배터리 80%)할 수 있는 200kW 이상 충전기는 18.4%에 불과했다.
심 의원은 “전기차를 사용하는 한 사람으로서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마다 전기차를 버리고 싶다는 일반 시민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면서 “도로공사가 수동적인 자세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내 전기차 충전기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59개 고속도로 휴게소 내 200kW급 이상 전기차충전기 186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발주한 상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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