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개선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모바일교환권을 현장에서 부득이하게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매장에서 바로 환불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운영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선물 금액보다 덜 쓸 수는 없고 다 쓰던지 더 써야 한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방법을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남궁 대표는 “시스템적인 부분은 지난 3월에 준비를 완료했다”며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적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전에 완료하고 싶었는데 준비가 부족해서 진행이 더뎠다”며 “준비는 다 됐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남궁 대표는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우마무스메는 국내 출시 당시 한 달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며 높은 매출을 올렸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챔피언스 미팅' 같은 주요 이벤트를 갑작스럽게 종료해 논란이 됐다. 이후 게임 내 최고 서포트카드로 평가받는 'SSR 등급 [다가오는 열기에 떠밀려] 키타산 블랙' 출시 당시에도 픽업(뽑기) 이벤트를 일본 대비 3시간 빨리 끝내 '한국 사용자 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관련 유저들의 대표성을 지닌 '총대진'이 카카오게임즈 판교 사옥 인근에서 마차 시위를 진행하는 등 카카오게임즈에 전면 항의했고 양측은 결국 법정공방으로 이어졌다.
남궁 대표는 “총대진 여러분을 비롯한 우마무스메 이용자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때 대처했던 발언은 후회를 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쪼개기 상장을 질책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회사 쪼개기 상장은 왜 자꾸 하고 있는 것이냐”며 “기존 일반 주주 지원과 투자로 성장해놓고 쪼개기 상장하면 기존 일반 주주들 이익이 완전히 망가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남궁 대표는 “물적분할 하는 과정은 사실상 사내벤처 형식과 가깝다”며 “공정거래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