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日에 4년간 1兆 투자…첫 데이터센터도 구축

구글이 오는 2024년까지 일본에 약 1조원을 투자한다.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AP) 지역에 투자를 집중해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순다리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7일 일본에 2024년까지 총 1000억엔(약 980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불안정한 경영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무 효율화를 가속하는 한편 AP 지역 투자를 우선해 지속 성장을 노리겠다고 설명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

피차이 CEO는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4년간 1000억엔을 투자, 일부를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용할 것”이라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으로 일본 기업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이 같은 투자계획을 설명했다.

구글은 현재 일본 지바현에 첫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중이다. 대만,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 세 번째로 마련하는 구글의 데이터센터다.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피차이 CEO는 향후 10년간 성장은 대부분 아시아 시장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를 장기적 유망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투자 우선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이후 사비스 수요 확대에 따라 호실적이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등이 경영 체계를 흔들면서 올해 1·2분기 실적 악화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신규 채용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