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음악'이 독자적인 콘텐츠이자 지식재산권(IP)으로 주목받고 있다. 게임 속 이야기 흐름이나 공간적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을 넘어 온·오프라인 콘서트까지 열리며 게이머 마음을 사로잡았다. 게임을 즐기며 느끼는 감동을 음악을 통해 재확산, 새로운 가치를 창출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1일 미국 개발사 콩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심포니 테일즈: 가디언 테일즈 오케스트라(이하 심포니 테일즈)'의 티켓 예매를 시작했다.
오는 22일 오후 6시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콩스튜디오와 카카오게임즈가 공동 주최 및 주관하는 음악회로, '가디언 테일즈'에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주는 이용자에게 보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니 테일즈는 '가디언 테일즈'만을 주제로 진행되는 첫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게임 내 '월드맵'에 입장한 듯한 콘셉트로 진행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오케스트라와 밴드, 중창단이 가디언 테일즈의 대표 배경음악을 연주해 이용자에게 지난 모험을 떠올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며 “공연 현장에서 가디언 테일즈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 부스를 운영하고 게임 내 캐릭터로 분한 코스어가 함께하는 포토존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게임 개발사 호요버스가 진행한 '원신 온라인 콘서트 2022'는 국내에서만 20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앞서 2일 개최된 글로벌 라이브 무대는 약 75분 동안 국내 이용자 5만여명을 포함해 전세계 수십만명이 동시 시청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편곡자 겸 프로듀서인 사기스 시로가 음악 감독으로 초대됐으며, 할리우드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이 원신 게임 속 세계의 다양한 지역, 문화, 인물을 묘사하기 위해 다양한 음악 요소를 담은 일련의 교향곡을 연주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달 2일 경기아트센터 주최로 열린 '경기 필하모닉 게임음악회'에 OST, 악보, 영상 등 콘텐츠 IP를 지원했다. '은둔자', '영원', '공성' 등 리니지, 리니지M, 리니지W의 대표 사운드트랙 40종이 오케스트라 연주로 공연 무대에 올랐다.
지난 8일에는 롯데문화재단이 게임음악회 '게임 온!'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했다.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리그오브레전드, 로스트아크, 배틀그라운드, 어쌔신 크리드 등 유명 게임 삽입곡을 심포니 편곡으로 공연해 젊은층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는 평가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