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금호타이어 통상임금 상여 소송 법원 선처 호소문 발표

2천억원 넘는 막대한 추가비용 지출…2009년 워크아웃 사태 재현 우려
5만6천여명 직·간접 고용인원 등 지역경제 상당한 피해 불가피 예상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는 12일 금호타이어 통상임금 상여 소송에 대해 회사의 경영사정을 감안한 법원의 선처를 바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광주상의는 호소문을 통해 “지난 60여년간 광주와 전남 지역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도맡아왔던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 졸업 이후 현재까지 누적 당기 순손실이 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재무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에 따라 금호타이어가 2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추가비용을 지출하게 됨으로써 2009년의 워크아웃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특히 광주상의는 “금호타이어는 협력업체 등 간접 고용인원까지 포함하면 1만명이 넘게 고용하고 있으며, 광주와 곡성 공장에서 발생하는 매출액 규모가 연간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면서 “통상임금 재산정 등에 따른 우려가 현실화된다면, 5만6000여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인원과 가족들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광주상의는 “신의칙의 위반 여부 등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크아웃 이후 최근까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 현 상황에 대한 고려와 함께 이들이 국가 및 지역 경제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법원의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